뭐해? 라는 말 다음에 뭐라고 말하고 뭐라고 답해야 하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보통은 대화소재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대화 소재가 있더라도 소재를 꺼내 말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 진행 능력' 입니다. 그런데 대화 진행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이 내 말을 받아주기를 기다리는 심리' 입니다. 

 

 

내가 "뭐해?"라고 발화를 했다면 애초 그 발화 이전에 내 말을 받아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숨어있습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불안이 전가되고 자신감 없음으로 비춰집니다.  "뭐해?" 라는 말 말고 다른 말을 해도 중요한 것은 심리적 부담감을 제거하고 대화를 진행시킬 수 있는 지 입니다.

 

 

 

 

 

 

"뭐해?"

"집에 있어. 왜?"

"아 그냥 궁금해서"

 

 

 

 

 

대표적인 대화 중단 시나리오 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이 발화하지 않는 이상 대화 진행은 상실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가지 대화방법이 있으나, 대부분은 진행이 루즈해지기 쉽습니다. 예컨대,

 

 

 

 

 

"뭐해?"

"집에 있어. 왜?"

"주말에 뭐해?"

"친구만나지"

"영화볼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용건을 밝히고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뭐해?"

"집에 있어. 왜?"

"심심한데 나랑 놀자"

 

 

 

 

 

 

 

이렇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뭐해?"

"집에 있어. 왜?"

"너 심심하지?"

"아닌데 ㅋ"

"난 심심한데 나랑 놀자"

 

 

 

 

 

대화를 가장 어렵게 만드는 부분은 사실 '무슨 말을 하는 지' 보다,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리면서 말을 하기 때문이며, 그 부분이 해소된다면 굉장히 다양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전 포스팅를 참고해주세요.

 

 

뭐해 다음엔 뭐라고 보낼까?

 

 

 

 

끝으로 상대방의 뭐하냐는 문자에는 어떻게 답할지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방이 구체적인 용건이나 생각을 밝히지 않는 이상은 답장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끊임없이 나의 반응을 떠보고 대화를 진행하려는 이유로, 내가 답장을 하더라도 루즈해지거나 지치게 됩니다. 그 경우 문자가 아닌 실제 대면상의 대화에서도 큰 변화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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