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는 초이스를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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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에서 호스트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실전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정명석이 아닌, 선수 태연으로. 제주도, 어쩌면 갈때까지 간 사람들이 모인 마지막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는 "호스트 생활 이런거 남들한테 말할 게 못되. 감출 필요가 있는거야. 그리 떳떳하지 않잖아" 하고 말했고 그게 보편의 상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ㅎ

타인의 평판에 좌지우지 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군요.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지 맙시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 이쁘죠?

 

 

오늘 보여드릴 녹취본은 호스트바 선수들이 초이스를 어떻게 보는지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자료일 것입니다. 

실전이라는 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영상과는 조금 다름니다. 그런 것들은 대개 연출이 들어가있기에 재미있고 특별해 보이지만 실제상황에서는 그저 일상에 불과하므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감도는 보이지 않는 미묘한 긴장감이 실전의 특징일 것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초이스.mp3
0.23MB

 

굉장히 스피디 하게 지나가죠? 영화 비스티 보이즈처럼 말 길게 하고 그런 거 없습니다.

 

 

선수생활

1. 에이스는 잘생겼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2. 방 잘보면 에이스다 3. 구인광고보고 면접보면 선수 아무나 할 수 있다 4. 갑질하는 손님은 선수를 못 꼬신다 5. 손님이 매력이 있으면 선수도 빠질때도 있다 6..

uples.net

 

말씀드렸습니다. 비스티 보이즈 생각하고 일하고 가게 오면 실망만합니다.

처음오는 손님들은 호스트들을 무슨 괴수로 생각하면서 두근반 무서움반으로 가게를 찾습니다. 몇 번 다니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친구처럼 지내기도 하고요. 어쨌든 그런 두려움은 선수들 역시 맞이하게 될 손님에 대한 긴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좀 낫습니다.

막말하지는 않을까, 진상떨지는 않을까, 술 드립다 맥이면서 다음방 못보면 어떡하지? 물론 손님이 자기 돈 쓰면서까지 그런 걱정을 대신해줄 필요도 없고 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호스트의 몫입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손님이나 호스트나 긴장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런 상황들이 익숙해 진다는 것입니다.

 

호스트들은?

선수들은 밥 먹고 자는 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을 술 따르고 여자와 대화하면서 보낸 사람들입니다. 일반인들에 비해 말발이나 눈치, 외모관리가 상향평준화 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재밌죠. 저도 오랜만에 일하면서 감을 좀 찾는군요. 가게를 찾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밖에서 느끼지 못하는 재미 (요새 사는 거 재미없잖아요?),

2) 스트레스, 외로움을 풀고 싶어서

3) 친한 선수/실장(마담) 술 팔아 주려고

 

본인과 맞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선수나 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스트로 일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다들 각자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말도 별로 없고 졸라 싸가지 없는대도 초이스가 잘되는 선수도 있고, 개그맨처럼 미친듯이 드립치며 웃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존잘은 아니지만 옷 입는 스타일이 엣지있는 선수도 있고, 부드럽고 편한 선수도 있고,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처음엔 '이런 스타일이겠지' 하다가도 말 좀 섞어보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는 쟤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내 친구는 쟤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즐거움(Self Amusement)

그런데 모든 것을 선수에게 맡기면? 생각보다 재미없습니다. 선수가 다 알아서 해줄것이다..이게 잘 안되는 이유는 몇 번 오다보면 레파토리가 비슷해서. 예상이 가능하면 재미가 확 떨어지죠.

내가 재밌어야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선수도 방 분위기, 손님 분위기 타거든요. 자기가 말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재밌게 놀면 놀수록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뜻밖의 일이 생길 수도 있고. ^^

강의 버전으로 돌아와버렸는데, 상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면 말도 꼬이고 상황 하나하나에 긴장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꼭 호스트바 같은 이런 특수한 공간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스니스 협상이나, 프리젠테이션, 일반적인 데이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상대방 하는 말만 듣고 있고 자기는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면 눈치만 보게되고 뒤늦게 대응하게 됩니다. 어?어?어? 하다, 난 이런 결과 바라지 않았는데 아쉽고 후회되죠.

 

- 긴장하지 말고 처음 만났을 때 할 법한 스몰토크라도 해볼 것

- 농담도 쳐볼 것

- 때론 도발적으로 말해볼 것

- 놀러온 입장이니 "이것 좀 이렇게 해줄래?" 지시 혹은 부탁 할 것

 

매력적인 손님이라면, 선수도 끌리기 마련입니다. "아 제발 빨리끝나라" 하면서 마냥 돈으로만은 보이지 않죠. 

지겨운건 다들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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