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는 할 만한 직업이 못된다. 그간 지켜본 바로는 오히려 짠하게 보일 지경이다. 이렇게 꽁을 치는 일도 잦다. 돈벌이? 안된다. 십수년 전에야 500만원짜리 까르띠에 받고도 집어던지면서 "내가 이딴 거나 차야겠어?" 하는 시절이 있었다지만 지금은 티씨에 팁이나 5만원 챙겨주면 감사다. 왠만한 선수들의 목표는 바짝 벌어서 다시는 이 일 안하는 거다. 자신감이 만병 통치약이라는데에 불만이다. 일반인들 시각에서는 선수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있고, 여자를 떡주무르듯 할 거 같은데 전혀. 선수가 방을 봐야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고, 가뜩이나 손님없다가 나 찾아주면 그거라도 잃을새라 걔한테 잘하게 된다. 게다가 새로운 조직, 전혀 몰랐던 환경에 진입하면 인간은 누구나 쫄게되어 있다. 심리는 상황논리에 따라 얼마든지..
한큐에 해결해버릴 수 있는게 필요하다 자신감을 가지는 법, 말을 잘하는 법, 매력력으로 비춰지는 법, 잘 꼬시는 법 이런 말들은 공허한 껍데기 뿐인 말이다. 수박을 생각하면 좋겠다. 외력이 작용했을 때 수박이 깨져버리거나, 겉은 멀쩡한데 수박 알맹이는 문드러져 있거나다. 이는 인간이 타인을 상대했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대 심리학은 서구의 심리학이다. 이미 다치거나 망가진 사람을 치료하거나, 그에 대칭되어 상처받지 않으려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진단과 분석툴을 제공한다. 필요한 사람은 그 것대로 도움받을 만하다. 그런데 마치 감기 좀 걸린 거 가지고 호들갑떨며 잔뜩 약을 쥐어 보내는 것처럼 병원만 갔다하면, 무슨 질병이 있어도 분명히 있다. 병원도 먹고살아야 하는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냥은 돌려보내..
내가 사랑 모른다 그랬지? 사랑? 그거 어차피 다 구라다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땐 너한테 꼭 의리 지킬게 술집가서 돈 쏟아붓는게 바보같은 짓이라는 걸 몰라서 가는 걸까. '클럽가서 만난 누구' '어차피 클럽에서 만난 애' 뻔한 시나리오 예상되지만 다시 또 가게 되는 것처럼. 자기 행동 메커니즘을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간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악플을 왜 달지? 악플은 나쁜거야" 멀쩡한 사람 하나 죽어나가도 이런 말 안통한다. "하지마!" ㅎ. 하지마라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청개구리 심리란 무조건 반대로 하는 심리같은 게 아니라, 자기 권력 행사에 따른 자동결정(대칭행동)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고 싶어서, 심심해서, 일부러 그렇게 할 생각으로 ..
얼마 전부터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에서 호스트로 다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실전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정명석이 아닌, 선수 태연으로. 제주도, 어쩌면 갈때까지 간 사람들이 모인 마지막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일하는 파트너는 "호스트 생활 이런거 남들한테 말할 게 못되. 감출 필요가 있는거야. 그리 떳떳하지 않잖아" 하고 말했고 그게 보편의 상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ㅎ 타인의 평판에 좌지우지 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군요.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지 맙시다. 오늘 보여드릴 녹취본은 호스트바 선수들이 초이스를 어떻게 보는지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자료일 것입니다. 실전이라는 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영상과는 조금 다름니다. 그런 것들은 대개 연출이 들어가있기에 재미있고 특별해 보이..